이숙영 나이 남편 딸 성우 집안 이혼 애인 집 저장강박증

이숙영 나이 남편 딸 성우 집안 이혼 애인 집 저장강박증

TV조선 시사교양프로그램 '인생다큐 마이웨이'에는 이숙영 아나운서가 출연해 그의 인생을 이야기했다.

이숙영은 "저는 별 볼 일 없는 아나운서였다. 시간 고지를 하고 라디오 뉴스를 할 때 속상했다"며 "나도 잘 할 수 있고, 끼가 많은데 왜 안 시켜주나 싶었다"고 말했다. 

 


이숙영은 "몇 년을 무명으로 지내다 출산 휴가로 두 달간 라디오 DJ 대타를 맡게 됐다. 제가 그때 배수진을 친 거다. 그 이후 34년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숙영은 당시 정형화돼있던 아나운서의 틀을 깼는데 꽃무늬 등 화려한 의상을 입는 것은 물론, 딱딱한 분위기의 아나운서와 다른 진행을 선보였다.

 

 


이에 이숙영은 "제 라디오 청취자가 주로 샐러리맨이니까 야한 농담도 하고 그랬다"고 말했다.

 


당시 함께 활동하던 박용호 전 아나운서는 "책임자들은 골치 아팠다. 이숙영은 파격적이었다"며 "통통 튀어서 '저렇게도 아나운서 할 수 있구나' 싶었다"고 말했다.

이숙영은 오랜 기간 라디오를 진행하며 힘든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췌장암으로 쓰러진 모친을 내내 간병하면서도 라디오 분위기를 밝게 끌어야 하는 상황이 있었다.

 


이숙영은  "중환자실에 두 달 계시다가 떠났다. 딸도 못 알아보셨다. 유언 한 마디도 없었다"며 "밤마다 어머니를 지켰는데, 저는 아침에 힘차게 방송을 해야 했다. 그때 정말 힘들었다"고 말하며 눈물을 훔쳤다. 

 


이숙영은 "어머니는 원효로에서 산부인과를 개업하셨다. 아버지는 대학교수 일을 하면서 서울 청량리에 있는 S병원에 오래 계셨다"며 "아버지는 밖에서 돈을 다 쓰고, 어머니가 돈은 모았다. 아버지는 원도 한도 없었다"고 밝혔다.

 


이숙영의의 부모는 같은 의사 출신이지만 사는 방식이 달랐다는데 이숙영은 "아버지가 예전에 어머니하고 뜻이 안 맞아서 어머니 속도 썩이고 바람도 피웠다. 그때는 미안한 걸 몰랐다고 한다"고 말했다. 

 


아버지 이영노 씨는 "내가 여자를 많이 사귀었지만, 절대 가정은 안 버렸다. 줏대는 항상 가지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아내에게는 그게 괴로움이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숙영은 어머니를 떠올리며 "저희 어머니는 다 떨어진 옷을 입었다. 아파트에서 남이 버린 재봉틀을 가져다 쓰셨다. 아버지는 궁상맞다고 질색했다"며 "다른 엄마들 보면 일 안 해도 잘 먹고 사치하는데, 왜 우리 엄마는 일하면서도 왜 저렇게 힘들게 살아가나 싶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어머니 인생을 생각하면 가슴 아프다. 아버지는 속 썩이고, 어머니는 한 번도 호강한 적 없다"며 "내가 잘되고 싶었던 것은 어머니를 기쁘게 해드리고 싶어서였다. 어머니 희생에 꼭 보답하고 싶었다"며 눈물을 보였다. 

 


이숙영은 물건이 가득 쌓인 자신의 집을 공개해 제작진을 당황하게 했다.

 


이에 이숙영은 "짐이 많다. 저장 강박증이 있는 거 같다. 물건이든, 사람이든 버리질 못한다"며 "물건을 버려야 운이 트인다고 하는데, 버리고 나면 불행한 느낌이 든다. 쌓아두는 게 어떻게 보면 제 단점일 수도 있겠다"고 말했다.

이숙영은 두 딸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했는데 “작은딸은 결혼해서 현재 센프란시스코에서 거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큰딸은 이름 검색해 보면 나온다. 채민지로 싱어송라이터 겸 성우로 활동 중”이라며 “성우 시험을 봤는데 붙었다. ‘도라에몽’ 성우를 했다”고 언급했다. 

 


특히 그는 “딸들이 곰살맞지 않다. 그래서 항상 어버이날이면 섭섭했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한편, 이숙영은 1957년생으로 올해 만 62세이며, 사내 커플이었던 남편과의 슬하에 2녀를 두고 있다.

 


이숙영은 본인에게 라디오 DJ는 천직이고 라디오는 애인이라서 라디오 없으면 못 살 것 같다며 라디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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